'필드의 타이슨' 최경주(30.슈페리어)가 한국 남자골프의 역사를 새로 썼다.최경주는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22번째 출전대회인 에어캐나다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첫 '톱 10' 진입에 성공, 그동안 아시아권에 머물던 한국골프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최경주는 4일(한국시간) 새벽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서리의 노스뷰골프장(파71.7천69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는등 나흘 연속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브렌트 가이버거, 데이브 스탁턴 주니어와 나란히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최경주는 루키 시즌인 올해 22개 대회 출전만에 처음 10위내에 진입, 상금랭킹 152위에서 130위권대로 순위를 끌어올려 125위부터 150위까지 주어지는 내년도 조건부 출전권(컨디셔널시드)을 사실상 확보했다.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무대에 진출한 최경주는 이번대회에서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59.4야드, 페어웨이 적중률 60.7%, 그린적중률 75%를 기록했고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퍼팅도 라운드당 28.5타로 안정을찾아 남은 시즌의 선전을 예고했다.
전날 공동 13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뒤 6번홀(파4)보기 7번홀(파5) 버디 9번홀(파3) 보기로 들쭉날쭉한 경기를 펼쳐 다소 불안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경주는 후반들어 11번홀(파3)에서 한타를 줄인뒤 14번(파4), 16번홀(파3)에서도 절묘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를 추가, 기세를 올렸다.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는 6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98년 데뷔 이후 3년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며 50만4천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전날 선두였던 그랜트 웨이트는 1타차로 2위로 밀려났고 마크 캘커베키아는 14언더파 270타로 3위에 올랐다.
지난주 타이거 우즈와의 매치플레이에서 승리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13언더파 271타로 더그 배런 등과 공동 4위,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은 9언더파 275타로 공동 22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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