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용각(71), 김영태(69), 함세환(68)씨 등 비전향장기수 63명이 2일 오전 10시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번 송환은 6.15 남북공동선언에 따라 같은달 30일 금강산 적십자회담에서 남북 양측이 '북으로 갈 것을 희망하는 비전향장기수 전원을 2000년 9월초에 송환한다'고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북한으로 송환되는 장기수 63명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평창동 북악파크텔을 떠나 판문점 남측 지역인 '자유의 집'에 도착, 건강검진기록을 북측에 전달한 후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지역으로 넘어갔다.
송환절차는 93년 리인모 노인의 송환 전례에 준한 것으로 대한적십자사병원 소속 의사가 동행해 비전향 장기수 63명의 자세한 개인 건강상태를 북측에 전달했다.북송된 장기수들은 전날 숙소인 북악파크텔에서 건강검진 및 짐 검사를 마치고 간단한 방북 안내교육을 받았으며 우리 정부는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1년 6개월 기한의 북한 방문증명서를 발급했다.
이번에 송환된 장기수들은 대부분 남한에 공작원(간첩)으로 남파된 후 붙잡혔거나 아니면 빨치산, 인민군 등으로 활동하다 검거돼 짧게는 15년부터 길게는 45년까지 장기 복역한 사람들로 연령별로도 70세 이상이 전체의 82.5%인 5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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