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플라자

입력 2000-09-02 00:00:00

◈지급불능 중앙종금 석달 영업정지

금융감독위원회는 1일 지급불능상태에 빠진 중앙종금에 대해 금융산업구조개선법에 따라 오는 12월 1일까지 3개월간 영업을 정지하는 한편 임원의 직무집행도 정지했다고 발표했다.

금감위는 중앙종금이 지난 5월 하순 이후 계속되는 예금인출로 유동성위기를 겪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가용자금이 소진돼 사실상 예금지급불능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31일 증자에 참여키로 했던 미국의 암코 컨소시엄이 주급을 납입하지않아 유상증자에 실패, 정상영업이 어렵게되자 중앙종금은 이날 금감위에 영업정지를 요청했다.

◈우량은행 통합 9월중 가시화할 것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1일 우량은행간 지주회사를 통한 통합 또는 합병이 9월 중 가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등 우량은행간 지주회사를 통한 통합이 물밑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은 성숙단계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말할수 없지만 9월말 이전 가시적인 구도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우량은행간 통합 구도는 일부 업무영역이 결합된 지주회사 형태뿐 아니라 완전한 합병까지도 얘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한빛·외환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을 금융지주회사로 묶는 방안에 집중하던 것에서 우량은행 중심의 초대형 선도은행 출범을 통해 시장에서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예금은행 총수신 38조 증가

투신권 구조조정 등으로 불안한 고객들이 안정성이 높은 은행의 저축성예금에 돈을 맡기면서 올해 상반기중 예금은행 수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중 은행 수신동향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예금은행 총수신은 490조1천680억원으로 지난해말의 452조710천억원에서 38조680억원(8.43%) 증가했다.

은행수신 계좌수도 1억4천458만개로 작년말(1억3천991만개)에 비해 467만개나 늘어났다.

◈코스닥기업 감사선임 대주주 배제

증권거래소 상장사와 코스닥 등록법인들은 내년부터 사외이사, 제2,3대주주, 채권 금융기관 등으로 구성되는 감사인 선임위원회에서 외부감사를 뽑아야 한다.

현재는 상장사와 결합재무제표작성 기업집단 계열사의 경우 주총에서 외부감사를 최종 확정, 대주주의 입김이 작용하는 문제가 있으며 코스닥 등록법인은 감사인 선임위원회 설치 의무가 없다. 또 분식회계·부실감사에 대해서는 최고 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제도가 신설된다.

재경부는 1일 이런 내용의 '기업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 이번 정기국회에서 공인회계사법·외부감사법 등을 고쳐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LG텔레콤 코스닥 등록 허용될 듯

정부가 대기업 코스닥 등록요건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LG텔레콤은 등록이 허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협회 코스닥관리부 관계자는 1일 "코스닥위원회가 이달중 정부 발표대로 협회중개시장 운영규정을 개정한 뒤 그 이후 코스닥 등록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에 대해서 대기업 진입 억제책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LG텔레콤은 이미 지난달 말 코스닥 등록을 신청한 만큼 이번 조치와는 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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