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수험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마무리 정리를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느냐로 모아진다. 이들을 지도하는 교사, 지켜보는 학부모들의 마음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세간에 제시되는 학습방법이나 수험생활 가이드는 대부분 막연하거나 현장감이 결여된 추상적인 것들이다. 수험생 자신은 물론 학부모, 교사 모두 수험생활의 실상을 알고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고3이 오히려 공부를 덜 한다
많은 학부모들이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자정을 전후해 귀가하는 수험생 자녀들을 보면서 가슴 뿌듯해 한다. 그러나 수험생 스스로는 알고 있다.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 대부분 학생들이 자리에 앉아만 있지 실제 공부는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ㄷ고 한 학생의 이야기. "모두들 고2때보다 공부를 덜 합니다. 여름방학이 끝난 후 교실이 더욱 소란합니다. 절반 이상은 될대로 되라는 식입니다. 이런 교실 분위기를 알고 적절하게 충고하고 지도해주는 선생님이 계시면 좋겠습니다"
이는 남은 기간 열심히 해도 성적이 향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자포자기의 생각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마음이 불안할수록 친구들과 떠드는 시간이 늘어난다. 같이 노는 순간만은 시험공부의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의 상태를 점검하라
대부분 수험생들이 밤늦게까지 학교나 학원에서 자율학습을 하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태도를 보이면 본인과 직접 대화를 해보거나 담임선생님과 상담해 빨리 심기일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충고한다.
△평소 집에서 공부를 하던 학생이 갑자기 독서실을 이용하겠다고 고집할 때 △자주 두통이나 위장장애를 호소할 때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밤늦도록 자지 않는 날이 많아질 때 △식사량이 줄어들고 반찬 투정이 늘어날 때 △사소한 일에도 과민하며 신경질적일 때 △모의고사나 학교시험을 치는 날 몸이 아프다고 할 때
▲남은 기간 동안 3년 분량을 정리할 수 있다
늦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적절한 시작이라는 금언은 이 시기 수험생들이 가슴 깊이 새겨야 할 사실이다. 우선 마음의 자세를 적극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자신감과 끈기만 있다면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도 시간은 충분하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생활이 즐겁고 적극적으로 변한다. 학부모와 교사는 수험생을 잘 관찰해보고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어야 한다. 현 시점에서 수험생은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가장 바라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金在璥기자
도움말:윤일현 일신학원 진학지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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