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4시,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작곡발표회를 갖는 전 계명대 작곡과 임우상(65)교수는 퇴임에 관계없이 음악활동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근래 들어서는 관현악곡에 많은 신경을 쏟았어요. 앞으로도 당분간 저의 관심은 관현악곡이 될 겁니다. 영주 소백산이나 포항 영일만같은 대구·경북지역 명승을 주제로 한 관현악곡도 만들고 싶습니다"
임교수는 관현악곡인 '달구벌환상곡', 실내악곡인 '고향'시리즈 등 관현악곡·실내악곡·기악곡·가곡 등 모두 200여곡의 작품을 만든 중진 음악인. 지난 70년부터 계명대 음악대학에서 30년간 후진들을 가르쳐왔다.
"자연의 소리와 우리소리를 추구한 작품활동이 지금까지 저의 작품세계이자 앞으로도 계속될 작품방향입니다. 우리 것에다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켜야만 세계적인 음악이 만들어질 수 있어요"
임교수는 2일 있을 퇴임기념 음악회에서도 '플루트·첼로·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자연의 소리' 등 이와 관련된 작품세계를 보여줄 계획. 이 날 행사에서는 '달구벌 환상곡' 등이 담긴 퇴임기념 CD를 관객들에게 무료로 증정할 예정.
"노년에는 대구의 작곡역사를 주제로 한 책도 써 볼 계획입니다. 후진들에게 해주고싶은 말이 있다면 예술을 하는 사람들도 세계를 보라는 것입니다. 어려운 현대음악에만 치중하지 말고 청중과 함께 하는 알기 쉬운 음악이 세계의 음악 흐름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는 후진들이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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