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31일 과거 자신의 사조직이었던 민주산악회(민산) 재건에 착수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민산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만찬 회동을 계기로 올 연말이나 내년초 민산을 공식 재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대선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YS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민산은 과거 군사독재시절 권력에 저항하고 민주화투쟁에 앞장선 조직"이라며 "그러나 현 정권에 반민주적 행태가 적지 않은 만큼 민주와 개혁을 위해 나름대로 사명이 있다는 것이YS의 생각"이라며 민산재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동안 YS가 기자회견이나 유력 인사와의 회동 자리에서 현 정권에 대해 가시돋친 독설을 퍼부어 온 점으로 미뤄, 앞으로 민산이 YS를 중심으로 정치세력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로 들린다.
실제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만찬 인사말에서 "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잘해 주기를 바랐지만 능력 없고 부도덕한 정권일 뿐만 아니라 지난 총선에서 사상 유례가 없는 망국적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며 현 정권을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독재에 항거했던 민주산악회의 정신을 강조했다.
YS는 특히 이날 오경의(吳景義) 민주산악회 임시회장에게 민주산악회 현판용으로 사용할 친필 휘호를 전달, 민산재건의 의지를 과시한 뒤 "나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민산재건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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