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8.30 전당대회에서 김중권 최고위원이 3위로 당선된 것은 여권의 향후 대권구도와 관련,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남을 껴안지 않고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으면 해 보라"며 공격적인 '전국정당화론'을 내세운 김 최고위원은 2위의 이인제 최고위원과 불과 1%P의 차이로 당선됨에 따라 총선 패배를 딛고 영남권 대표주자의 위상을 확보함과 동시에 차기 대선 주자군으로 단숨에 진입했다. 합동연설회를 통해 '대중정치인'으로서의 자질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민심은 화석과 같이 굳어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영남민심을 되돌려 2년 후 정권 재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차기 대권구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제 영남은 자발적으로 내일을 내다볼 수 있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여권의 대권경쟁에 뛰어들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한화갑 최고위원과의 관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두 사람은 '신주류'를 구축,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권노갑-이인제 세력을 견제하는 힘을 합칠 것으로 보인다.그는 전대 후 '한 최고위원과의 연대' 전망에 대해 "모든 최고위원과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빙긋이 웃었다. 전당대회가 끝나고 김 위원이 대회장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때 한 위원은 차를 멈추고 내려 김 위원과 손을 맞잡고 승리의 V자를 그려보여 '김-한', 동서 연대를 재강조했다.
-소감은.
▲만족한다. 순위에 연연해하지 않았는데 의외의 결과다. 전국정당화라는 명분에 대의원들이 공감을 했기 때문이다. 또 강력하고 온전한 집권당으로 만들어 달라는 주문으로 생각한다. 대구.경북 뿐 아니라 영남이 하나가 돼서 영남의 자존심을 되살린 것이 가장 의미가 깊다.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가 있다.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영남지역의 압도적인 지지에 충심으로 감사한다.-당이 무기력하다는 지적이 많다
▲당이 대통령만 쳐다보는 것은 대통령의 뜻을 모른다는 것이다. 나는 대통령의 철학을 잘 알고 있다. 이제 당은 대통령의 뜻을 알아서 실천하기만 하면 된다.
-우방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지역경제가 위기에 처해 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지만 법적인 절차를 거쳐 지역경제 회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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