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 다음은 허균(?)MBC 드라마 '허준'을 계기로 사극 신드롬이 확산된 후 KBS 2TV가 '목민심서'에 이어 또 한편의 사극 '천둥소리(가제)'를 준비하고 있다.
'천둥소리'는 '홍길동전'의 작가 교산 허균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고전을 저술한 조선시대 실존 인물의 일대기를 드라마로 재구성해 방영하는 최근의 조류에 편승한 결정으로 보인다.
허균은 조선 중기에 태어나 반란과 반역의 시대를 살았던 인물. 문재를 날리는 한편으로 이상국가를 꿈꾸며 역모를 꾀하다 발각돼 결국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시대의 반항아'다.
허균이 태어난 것은 선조 2년인 1569년. 당대 최고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양반가의 자제였다. 그의 아버지 허엽은 화담 서경덕의 제자로 부제학, 경상도 관찰사를 지낸 대학자. 맏형 허성은 우승지 대사성 예조판서 이조판서를 거친 관료이자 뛰어난 외교관이었다. 이들보다 우리들에게 더 친숙한 것은 한많은 조선 여인의 삶속에서 불꽃같은 시들을 토해내고 요절한 허균의 누나 허난설헌이다.
이같은 명문가에서 태어난 허균이지만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며 세대를 뛰어넘은 풍운아적인 삶의 토대를 쌓았다. 26세 때 정시 문과에 급제한 후 황해도사, 예조 정랑, 형조 참의 등 관직을 역임한다. 하지만 그의 거칠 것 없는 파격적 언행이 당시 유학자들의 공분을 사 번번이 파직된다. 그는 필생의 염원이던 사회 개혁을 실현하고자 정권 탈취 모의를 하던중 사건이 탄로나 일당들과 함께 체포된다. 이 사건으로 허균은 하인중, 김우성 등과 능지처참을 당하고 가산을 몰수 당하며 파란만장한 일생을 접게 된다.
허균역은 최재성, 광해군역에는 김주승, 허균의 첩 성옥역은 최정윤이 캐스팅됐다. 또 허성역은 이정길, 스승 이달역은 정동환, 어머니역에는 반효정이 각각 출연한다.
50부작. 수목드라마로 첫 방송은 9월27일로 예정하고 있다. '허준'이 국민드라마로 전국민적인 인기를 누린후 잇따라 제작되고 있는 전기적 사극들이 시청자들의 어떤 반응을 불러올지 관심거리다.
鄭昌龍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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