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꽃게 여파-진어물 유통 급감

입력 2000-08-26 12:23:00

'납꽃게''황산참기름' 등 인체유해물질이 함유된 식품이 잇따라 적발되자 소비자들은 물론 유통업체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파동으로 문제가 된 식품은 같은 종류의 식품에까지 영향을 주어 소비가 동반으로 줄어드는가 하면 일부 유통업체는 아예 문제가 된 상품을 매장에서 없애버리기도 했다. 대백프라자의 경우 지금까지 수입산꽃게는 취급하지 않고 서해안꽃게를 일일 40여만원 정도 판매했으나 24일부터는 아예 팔지 않고 있다. 매장 담당자는 "꽃게파동이 다른 수산물에까지 판매감소 영향을 미칠까봐 당분간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식품회사에서 생산하는 공산참기름의 판매액은 별 변동이 없으며 즉석참기름은 되레 인기를 끄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동아백화점 쇼핑점에선 이번주 들어 베트남산 꽃게판매량이 3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매출이 거의 끊긴 상태이다. 홈플러스도 마찬가지로 베트남산 냉동꽃게, 중국산 낙지, 중국산 묵 등 수입 농수산식품 판매량이 지난주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홈플러스는 지난주 중국산묵 판매가 하루 60-70만원정도였으나 식품파동 이후 자체검사를 위해 판매를 중단했다. 유통업체 식품담당자는 "소비자들의 문제식품 외면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안전성에 대한 신뢰회복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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