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일 나노물질 연구센터 신설

입력 2000-08-25 17:07:00

분자나 원자까지 조작하는 극미세 크기의 가공기술을 사용해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소재나 의료기기 등을 개발하는 '나노테크놀로지' 분야의 연구를 추진키 위해 일본 과학기술청은 33억엔의 예산으로 '나노물질연구센터'를 신설한다.

일본 과학기술청은 앞으로 나노물질연구센터에서 극미세 크기의 가공기술을 확립, 다채로운 방면에 응용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미국은 차세대의 산업혁신을 가져올 신기술로서 나노테크놀로지를 국방전략분야에 두고 있으며 일본도 국책사업으로 이 센터를 설립하고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것이다.

나노테크놀로지(nano-technology)의 나노는 극미세 크기를 표현하는 나노미터(10억분의 1m)에서 유래됐는데 물질을 구성하는 분자나 원자 세계의 길이와 단위에 해당한다. 따라서 나노테크놀로지는 극미세의 가공정밀도를 갖는 제품을 만드는 통합 생산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의 응용분야는 의료기기를 비롯해 우주항공용 레이더에 사용되는 반도체 가공기기와 계측.측정기기분야, 공작기기분야 등 광범위하다.

앞으로 고속의 컴퓨터 소재나 고열과 강한 충격에도 견디는 신소재, 변환효율이 높은 태양열전지 등의 재료를 만들 수 있으며 의학분야에서도 세포 한개 한개를 직접 치료하는 꿈의 수술이 가능한 의료기기 개발이 가능해 진다는 것.

이 분야에서는 미국도 2001년도 예산에 500억엔 이상의 연구비를 투입할 방침인데 이에 대항해서 일본은 자국의 제조기술이 우위에 있는 몇개의 기초기술을 중심으로 기술혁신을 노리고 있다.

이처럼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최근 대학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연구가 시작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주관하는 극미세구조 기술개발사업단 등이 각 대학 연구소와 함께 장기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朴淳國 편집위원 toky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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