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특수부 오자성 검사는 25일 직원들과 짜고 상습적으로 지적 측량 수수료를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대한지적공사 대구경북지사 전 경주시출장소장 금동식(54.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전 칠곡군출장소장 김정한(61.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의성군출장소 직원 김모(50)씨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금씨는 지난 96년 3월~99년 2월 경계측량을 요청한 함모씨 등 206명으로부터 수수료 1억4천여만원을 받아 측량 수수료를 받는 농협 계좌와는 별도로 개설한 비밀계좌에 입금한 뒤 직원들과 함께 임의로 사용한 혐의다.
전 칠곡군출장소장 김씨도 같은 수법으로 지난 95년 8월~97년 4월 민원인 177명으로부터 받은 측량 수수료 7천800여만원을 직원들과 함께 사적 용도로 사용했으며, 전 영주시출장소 직원 김씨도 4천70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검찰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시군 민원실에 직원을 파견해 측량 민원을 접수 받아 수수료를 비밀계좌에 입금토록해 챙긴 뒤 측량을 해주고 민원 서류는 찢어버리는 수법으로 공금 유용 사실을 감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수년 동안 경주, 칠곡, 의성, 영주 등 4개 시군에서 비위가 저질러진 점으로 미뤄 윗선의 묵인 또는 방조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지검 안동지청도 이에 앞서 전 영주시출장소장 김상진(64.경북 봉화군 봉화읍)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崔在王기자 jwchoi@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