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8사 분리신청

입력 2000-08-24 15:16:00

현대가 2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자동차의 계열분리를 정식으로 신청했다.현대 구조조정위원회와 현대자동차는 이날 오후 4시30분 현대의 자동차부문 8개사를 그룹에서 분리한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현대차 계열분리는 그동안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6.1%의 정리문제로지연돼왔으며 현대차 소그룹은 공정위의 심사를 거치게 되면 9월1일자로 현대그룹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된다.

계열 분리되는 현대차 소그룹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정공, 현대캐피털, 현대오토에버닷컴, 현대이에치닷컴, 현대강관, 현대우주항공이다.

그룹의 제철부문인 인천제철과 삼표제작소는 지난 6월7일 독자적으로 계열분리신청을 했으며 추후 공정위 심사단계에서 자동차 소그룹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현대는 이날 40여쪽에 달하는 계열분리 신청서와 함께 500여쪽에 달하는 관련증빙서류를 제출했다. 증빙서류는 임원겸직 금지 확인서와 특수관계인 지분 및 계열사간 채무보증 관계자료 등이다.

◈투명한 지분관계 요구 공정위

현대투신운용이 운용중인 주식형 펀드에 편입된 현대자동차 주식이 현대차 계열분리의 새로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는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 매각한 지분 6.1%의 매수자명단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현대는 이를 거부해 마찰을 빚고 있다.

공정위는 23일 현대자동차의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현대투신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을 포함해 지분관계를 투명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현대측에 전달했다.

공정위는 또 투명한 계열분리를 위해 정 전 명예회장이 매각한 지분의 매수자명단을 계열분리 신청때 함께 제출해 줄 것을 현대에 요청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매수자 명단 제출이 의무사항이 아닌 데다 현대도 개인 투자자명단의 경우 고객정보 보호를 들어 제출하지 않기로 하자 난감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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