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자락 마을 주민들이 수시로 출몰하는 야생멧돼지떼 공포에 떨고 있다.
이들 멧돼지는 북구 국우동, 도남동, 동구 능성동, 진인동 일대에서 떼지어 몰려다니며 수확을 앞둔 복숭아, 사과 과수원과 고구마, 콩밭을 마구 짓밟아놓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국우동 주민들은 지난 5월부터 야생멧돼지들이 수시로 떼지어 나타나 지금까지 50여 농가가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면서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정기현(41)씨는 "3,4년전 10여마리가 나타나기 시작,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다 지금은 그 숫자를 파악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멧돼지떼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마을 입구는 물론이고 주변도로까지 자주 출몰, 노약자들은 밤이 되면 외출을 꺼릴 정도이다.
야생동물 전문가는 "깊은 산에 서식하던 멧돼지들의 숫자가 몇년새 크게 늘어나자 부족한 먹이를 구하기 위해 마을로 내려오고 있다"면서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팔공산 일대에 수백마리의 야생 멧돼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출몰지역 곳곳에 구덩이를 파는가 하면 경찰에 조수포획허가를 얻어 지난달말 100Kg 암멧돼지 한마리를 사살하기도 했지만 [겁없이 돌아다니는] 이들 멧돼지 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관할 구청은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르는데도 야생동물 보호와 예산사정 때문에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수수방관하고 있다.
한편 달성군 현풍면 오산1,2리, 자모리 등 비슬산자락 마을에도 멧돼지떼가 가끔 나타나 고구마밭을 파헤치는 등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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