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업 위기론 불구 활성화

입력 2000-08-23 1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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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본산'으로 불려온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재벌위상 변화와 디지털시대의 도래로 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인터넷기업의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활기를 띠고 있어 대조

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옥션과 이코퍼레이션, 3W투어 등 19개사가 주축이 돼 출범한 인터넷기업협회(회장 이금룡 www.kinternet.org)는 5월에 신규회원사가 30개, 6월 58개, 7월64개가 각각 신규로 가입한데 이어 8월에도 59개가 새로 늘어나 현재 전체 회원사는 230개사에 이르고 있다.

또 대부분 협회의 회비 납부율이 극히 낮은 것과는 달리 인터넷기업협회는 75%에 이르고 있는 등 회원사들이 어려움에 불구하고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여름부터 수익기반이 취약한 인터넷기업, 소위 닷컴에 대한 위기론이심화되면서 일부 업체들이 자금난을 겪자 닷컴기업이 협회를 중심으로 "뭉치면 살고흩어지면 죽는다"는 인식이 확산돼 회원사들간의 결속이 강화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인터넷협회는 7월부터 회원사들의 애로를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인터넷기업협회가 최근 주최한 행사를 보면 ▲인터넷기업 CFO 간담회(7월6일)▲인터넷 CEO와 벤처캐피탈리스트와의 토론회(19일) ▲한.대만 경제협력단 참가(24일) ▲제2차 정보통신부장관과 인터넷협회 간담회(30일) ▲인터넷기업 펀딩 강연회(8월1일) ▲iCEO 조찬간담회(7일) ▲닷컴기업과 외국캐피탈리스트와의 만남(10일) ▲윤여걸 코리아와이즈넷 대표 조찬간담회(11일) 등 다양하다.

인터넷기업협회는 이어 23일 인터넷인력 수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CTO 간담회를 개최하고 30일에는 테헤란밸리와 대덕밸리와의 만남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인터넷기업협회는 최근들어 국내 최대 제조업체인 포항제철이 기업 이미지개선차원에서 협회 가입의사를 타진한데 이어 국내 상위보험회사인 모 화재도 인터넷을 통한 마케팅 확대 차원에서 가입을 추진하고 있어 고무돼 있다.

또 이름만 대면 알만한 S전자와 K생명 등 10여개의 굵직한 오프라인 업체들이이미지 쇄신과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 확대 차원에서 협회 가입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터넷기업협회 김성호 홍보팀장은 "지난 6월 중순부터 협회가 투자박람회와 세미나 등을 잇따라 개최하면서 회원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오프라인분야의 대기업들이 이미지쇄신과 마케팅 확대 차원에서 협회 가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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