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라마바사…"한글을 공부하는 할머니들의 목소리가 나이답지 않게 한껏 신명이 나 있다.
거창군 거창읍 사회복지관이 노인들을 위한 무료 한글교실을 열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올초 개설한 한글교실은 3기로 나누어 3개월간씩 60-70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글의 기초부터 가르치고 있다.
글을 몰라 답답했던 할머니들에겐 단비같은 소식. 매주 월.수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씩 진행중인 한글교실은 특히 강의를 맡은 곽도섭(75.전직 초등학교장)선생님도 수강생들과 연령이 비슷해 할머니들이 친구같은 분위기 속에서 공부하고 있다.나이가 제일 많은 신점이(76.거창읍 중앙리)할머니는"이름도 쓸줄 몰라 갑갑했는데 요즘은 거리의 간판도 전부 읽는다"며 늦깍이 글공부에 세월 가는 것도 잊을 정도라고 말했다.
수강생 중 막내인 유분이(51.거창읍 정장리)씨는"세금고지서 한장 못 읽어 한글을 배우고 싶었지만 배울 곳이 없어 애태우다 한글교실을 찾았다"며 같은 처지의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한글도 배우게 돼 사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거창.
曺淇阮기자 cho195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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