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교제'의 온실로 지탄받아온 전화방이 한단계 더 발전, 모니터를 통해 상대방을 보면서 전화하는 화상대화방으로 등장했다.
2달전쯤 대구 동성로에 첫 선을 보인 화상대화방은 최근 주택가까지 침투하는 등 대구에 10여개 업소가 문을 열어 자극적인 말과 몸짓을 주고 받는 비정상적인 만남의 장소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화상대화방은 영화 관람비(5천원)의 4배 정도인 2만원의 비싼 입장료에도 아랑곳없이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오후 2시쯤 수성구 만촌동의 ㅍ화상대화방. 한 남자가 1평 크기의 방에서 TV 모니터를 보며 전화를 하는 등 20여개의 방은 한낮인데도 가득차 있었다. 모니터의 여자는 야릇한 포즈로 남자를 유혹했고, 남자는 더욱 자극적인 포즈를 요구했다. 모니터 위에 달린 카메라는 각도를 달리하며 여자의 은밀한 신체 부위를 추적, 눈요깃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 3시 달서구 이곡동의 ㄴ화상대화방. 대화방 모니터에 나타난 김모(21)양은 모대학 2학년이라고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여자는 무료 입장인데다 재미삼아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김양은 "괜찮은 남자와 데이트도 한다. 전날 밤에는 이곳에서 만난 사람과 술도 마셨다"고 서슴없이 공개했다.
부근 은행에 왔다가 이곳에 들렀다는 박모(36) 주부는 "낯선 남자들과 만나 잠자리 얘기를 하다 보면 시간도 금방 지나가고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주장했다. 화상대화방의 주요 고객은 20~30대 남자. 대부분의 업소는 여자들을 고용, 자극적인 말과 몸짓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최근 대화방이 번창하면서 일부 직업 여성과 주부,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
대화방의 한 업주는 "새벽엔 손님들이 복도에서 기다릴 정도다"며 "남자의 태도에 따라 변태적인 성행위도 볼 수 있고 2차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화상대화방이 탈선의 장으로 변질하고 있지만 자유업종인 관계로 행정기관의 단속 등 법망에서 벗어나 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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