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어머니 업고 북한으로 가고 싶다

입력 2000-08-18 00:00:00

▲"저 담장만 넘으면 고향집인데… 마음이야 당장에 넘어가 보고 싶지"(북측 홍두혁씨, 창덕궁을 관람하던중 고향집이 성균관대 후문 교직원 청사 바로 뒤였음을 회상하며)

▲"몇년전 영화 민비를 찍으려다 그만뒀다. 이왕이면 통일된 경복궁에 가서 찍는 게 나을 것 같다"(북측 이래성씨, 창덕궁을 참관하던 도중 동생 이지연씨와의 대화에서)

▲"오빠가 꼭 늙은 최민수 같다"(이래성씨의 동생인 방송인 이지연씨, 오빠의 모습을 표현하면서)

▲"셰익스피어가 살아 있다고 해도 조선민족의 비극적인 삶을 다룬 글은 쓰지 못했을 것입니다"(조선중앙방송위원회 드라마 작가인 북측의 조진용씨, 남측 어머니와 한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 선조들이 다리가 길었구만"(북측 이운봉씨, 규장각으로 오르는 계단의폭의 넓고 가파른 사실을 달리 표현하며)

▲"힘있는 자는 힘으로, 돈있는 사람은 돈으로, 학식있는 사람으로 학식으로 통일에 기여해야 한다"(남측 이몽섭씨의 딸인 이도순씨, 아버지를 만난 자리에서 북측의 통일론을 소개하면서)

▲"허락만 해준다면 어머니를 들쳐업고 북한으로 가고 싶다"(북측 김동진씨, 앰뷸런스 안에서 남측 노모와 상봉하던중 희망사항을 묻자)

▲"마치 묘향산에 와 있는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북측 오영재씨, 창덕궁 관람시 마침 들려오던 매미소리를 듣고 지은 즉흥시 중에서)

▲"방남 일정 중에서 지금 이 자리가 가장 인상깊다"(북측 박로창씨, 힐튼호텔자리가 6.25 전쟁당시 본인이 전투에 참가한 곳이라며)

▲"이번 가족, 친척방문단 교환을 통하여 우리 모두는 우리나라가 북과 남으로 갈려져 있지만 우리 민족은 절대 갈라져서는 살 수 없는 하나의 겨레라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확인하였습니다"(양만길 평양시 인민위원장, 남측 방문단을 위한 환송연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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