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 인원수 제한 등으로 애를 끓였던 남측 이산 가족들은 휴대폰을 이용하거나 상봉자 비표를 돌려가며 번갈아 만나는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 눈길을 끌었다.
북측 방문단인 오경수(70)씨의 남측 가족들은 독일에서 온 외조카를 비롯 호남과 충남에서 77명이나 대거 서울로 올라와 15일부터 올림픽 파크텔 등에 숙소를 마련한 채 상봉을 위해 분주히 뛰었다.
오씨는 또 막내동생 병수씨로부터 건네받은 휴대폰으로 상봉장 밖에 있던 조카 등 가족들과 안부를 주고받기도 했다. 16일에도 숙소인 워커힐 호텔로 조카, 손주 등 가족 8명이 달려와 오씨가 오찬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깜짝 상봉'을 했다.
양한상(69)씨도 단체상봉에서 노환으로 나오지 못했던 어머니 김애란(87.서울 마포구)씨와 동생이 건네준 휴대폰으로 통화할 수 있었다.
백기택씨를 만난 여동생 분옥(66.서울 도봉구)씨는 16일 숙소인 워커힐 호텔 개별상봉에서 자신의 비표를 남편 오낙영(75)씨에게 건네줘 처남-매부간의 상봉도 이뤄졌다.
실수로 상봉자 명단에서 누락됐던 북측 최상길(68)씨의 막내 여동생 상화씨(56)는 숙소인 호텔로 달려와 오빠와 통화, 1층에서 극적으로 해후하기도 했다.
徐奉大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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