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조직위원장 '인물난'

입력 2000-08-15 14:00:00

'사람을 찾습니다'

대구시가 오는 2003년 8월 열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의 총사령탑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7월14일 대회유치 성공후 대구시는 조직위 구성과 조직위를 이끌 적임자를 물색해 왔다.

조직위는 대회개최 결정 6개월 이내 구성을 마치면 되지만 마땅한 위원장 후보를 결정못해 난감한 형편. 위원장이 결정돼야 300명이나 되는 조직위 구성이 본격화되기 때문. 조직위가 출범해야 FISU와 정식계약을 맺고 각종 업무협의가 원만해진다.

대구시는 대회개최 확정뒤 예산확보.대정부 관계는 물론 FISU와의 업무협조 등 행정과 스포츠를 골고루 이해하면서 중량감있는 적임자를 찾는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마땅한 적임자가 없는 상태. 그동안 문희갑 대구시장을 비롯, 박상하 대구U대회 유치위원장(대한체육회 부회장)과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의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그러나 문시장은 광역자치 단체장으로 업무 부하가 많아 조직위 업무에 전념할 수 없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현재 국제정구연맹회장을 비롯, 적잖은 단체장을 맡은 박위원장은 연내(11월) 아시아 올림픽평의회(OCA)부회장에 피선될 전망인데다 사업체도 운영중이어서 적잖은 부담을 안고 있다. 부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회장 역시 내년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도전 등 자신의 향후 일정과 맞물려 조직위원장 자리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않는 상태.

이에 따라 대구시는 전직 시장과 도지사를 역임한 지역출신 인사들과 고위공직 경력자등의 명단을 확보, 개별적 접촉 등을 통해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스포츠를 이해하면서 대정부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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