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을 만남의 그리움으로 기다렸는데 작은 희망마저 물거품이 됐습니다. 하지만 끈기있게 기다리겠습니다"
경북의 대표적인 실향민촌인 영주시 풍기읍의 2천800여명의 실향민들.
180여명이 이산가족 방북신청을 했지만 모두 탈락, 가족 상봉의 뜻을 이루지 못해 또 한번 아픈 가슴을 달래야할 처지에 놓였다.
이들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북언론사 사장단에 밝힌 추가 이산가족상봉 계획에 부푼 기대를 또한번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상봉 하루를 앞둔 14일 이곳 실향민들은 친구 집이나 노인회관에 모여 애끓는 심정을 토로하며 상봉하는 사람들중 혹시나 아는 사람 이름이 있나 신문을 뒤적이며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북5도민 경북도 부회장 윤정대(79)씨는 전국 실향민을 200여만명으로 볼 때 하루 1천여명이 상봉해도 6년이 걸리는데 칠순과 팔순이 넘은 실향민들이 그때까지 살겠느냐며 허탈한 표정이다.
이들은 매달 이산가족 수백명이 흘어진 가족의 생사 및 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이산가족 면회소가 9월중 금강산 또는 판문점에 설치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朴東植기자 parkd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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