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했던 동네의원이 다시 문을 열고 의료계가 정부와 대화에 나서는 등 의료계 폐파업사태가 협상 국면으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하계휴가 등을 내세워 파업 투쟁에 들어갔던 대구지역 동네의원 절반 이상이 14일 오전부터 정상진료를 재개했다. 또 응급실을 통해 환자를 진료하던 일부 중소 종합병원들도 이날부터는 일반 외래를 통해 환자를 보는 등 진료를 완전히 정상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에서도 병원급 이상의 49개 의료기관과 영주.상주.문경.청송.영양.고령.울릉 등 7개 시군 동네의원도 정상진료에 들어갔다.그러나 이번 사태의 핵심인 대형병원은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아 암환자 등에 대한 수술과 외래진료를 계속 중단하고 있다. 하지만 경북대병원 등 지역 대형병원 전임의들은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응급실 진료 지원 재개를 논의했다.
한편 지난 12일 전공의.전임의.개원의 등 각 직군별 대표자 10인으로 비상 공동대표 소위원회를 구성함으로써 새로운 통솔기구를 발족시킨 의료계는, 14일 최종 협상안을 마련해 빠르면 이날 오후 정부와 대화 재개에 나설 전망이다.
강경투쟁으로 치닫던 의료계가 이처럼 투쟁 수위를 조절하는 것은, 시민.노동.종교 등 단체가 주축된 범국민 저항운동이 본격화되는 등 여론이 악화된데다 정부도 강경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협상 주도세력인 전공의들이 여전히 강경한데다, 구속자 석방 및 수배 해제, 12일 서울집회에서의 경찰 폭력진압에 대한 사과 등을 협상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을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태이다.
대검 공안부는 13일 복지부.경찰.국정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와 의료계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파업 주도 간부의 전원 사법처리 등을 포함한 여러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李鍾均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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