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최고위원 경선전이 본격화되면서 물밑 수준에 머물던 김중권 한화갑 지도위원간 연대 움직임이 구체화 되고 있다.
한.김 두 지도위원은 출마를 선언하면서 타 후보와의 연대에 대해 "인위적인 연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영-호남 후보간의 자연스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실제 한 위원 측은 "동서화합을 실현하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김 위원은 "동서화합을 원하는 동지들의 자연스런 연대는 환영한다"고 말하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회동을 갖고 전국정당화를 위한 영.호남 후보간 연대에 대한 입장을 같이하고 직.간접적으로 지원에 대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 위원은 김 위원의 부인인 홍기명 여사와 여러 행사에 같이 참석하면서 김 위원의 부인이라고 직접 소개하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연대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목받고 있다. 한 위원은 지난 12일 충남 홍성의 만해 한용운 생가에서 열린 만해선생 추모다례에 홍 여사와 함께 참석, "당의 전국정당화를 위해 충청권 대의원들이 이인제 후보는 물론 나와 김중권 후보에게도 한 표씩 던지고 나머지 한 표는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은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충남지역 사무국장단 모임에도 홍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한화갑-김중권 연대'는 후보등록일인 16일 두 사람이 경북 김천과 상주 지구당사 개소식에 함께 참석하는 모습을 통해 다시 표면화될 전망이다.
물론 아직까지 양측은 '불공정경선'시비와 역풍을 우려, 공식적인 연대를 부인하고있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가 여권의 집권 후반기 권력개편과 차기 대선구도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두 사람간의 연대에 민주당 내외의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경선 1위라는 성적표로 당 장악력을 한층 더 높이려는 한 위원과 상위권 당선을 통해 차기를 노리는 김 위원간의 연대는 그래서 주목받고 있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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