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유가증권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채권거래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채권의 위조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먼저 채권에 숨겨져 있는 글씨 즉 '은서'가 있는 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 정상적인 채권일 경우 채권을 햇빛이나 불빛에 비춰보면 은서인 '대한민국정부'라는 글자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용지내부에 글자가 삽입돼 있기 때문. 하지만 위조되거나 복사된 채권의 경우 은서가 없거나 뚜렷하지 않다.
유가증권의 지질을 확인하는 것도 위조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 실물 유가증권은 금속성분이 포함된 특수용지를 사용해 손톱으로 두드리면 금속성의 맑은 소리가 나고 만져보면 미세하게나마 요철이 느껴진다. 반면 위조 유가증권은 용지가 보통용지이고 두께가 정상 채권보다 두껍거나 얇다. 채권의 용지를 한국조폐공사에서 독점적으로 공급,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채권을 살필 때 인쇄된 문양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문양선이 이어지지 않고 끊어져 있다면 위조된 채권으로 일단 의심해야 한다. 또 위조채권은 인쇄상태가 선명하지 못하고 외양이 손상돼 있다.
용지전면하단에 육안으로 식별하기 곤란한 작은글씨가 두줄로 인쇄돼 있어 일반인쇄나 복사로는 문자형태를 알아볼 수 없도록 깨어져 굵은 선만으로 나타나므로 확대경을 사용하면 쉽게 식별이 가능하다. 위조채권은 중요부분을 정교하게 변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증권번호, 발행년월일, 종목명을 자세히 봐야 한다.
이같은 방법으로도 확인이 안될 경우에는 가까운 증권사를 찾아가 증권예탁원에 채권의 진위여부를 조회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증권예탁원 인터넷 홈페이지(www.ksd.or.kr)을 방문하거나 자동응답전화 (02)783-4949로 문의하면 위조증권 식별방법을 자세히 알 수 있다.
李大現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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