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18일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흩어진 가족들을 만나게 될 남북의 이산가족 방문단 100명은 그 구성면에서 여러가지 다른 특징을 나타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선 이산가족 방문자의 특징과 관련해 북측 방문단에는 원로 국어학자 유열씨, 북한 최고의 시인중 한사람인 오영재씨, 조선번역영화제작소 소장인 배우 겸 성우 박섭씨 등 유명인사가 많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북측 방문자들의 상당수는 그들이 만날 남측 가족의 근황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는 경우도 발견된다.
반면 남측 방문단은 중산층 주류의 일반 시민으로 구성돼 있으며, 평양에서 상봉하게 될 북측 가족들의 소식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이도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남북 방문단은 성(性)별 구성에서도 큰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남측 방문자는 남자 72명, 여자 28명으로 남성이 전체의 70%대를 약간 상회하고 있는데 비해 북측 방문자는 여자가 7명에 불과, 남자 방문자의 비율이 90%를 넘어 압도적이다.
연령별로는 남측 방문자가 90세 이상이 3명, 80대 20명, 70대 65명, 60대 1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북측 방문자는 90대가 없는 대신 80대가 3명, 70대가 26명, 60대가 71명으로 나타나 남측에 비해 북측 방문자가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점증일로에 있는 우리 국민의 평균수명과도 관련이 있으며, 또한북측 방문자의 대부분이 어린 나이에 단신으로 월북했던 사람들이라는 점과도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남북 방문자 가운데 최고령자는 남측에서는 평북 영변 출신의 강기주씨와 평양출신의 김정호씨로 91세이며, 북측에서는 주체 섬유로 일컫는 '비날론'을 개발한 화학자 이승기(96년 사망) 박사의 부인 황의분(경북 출신)씨로 올해 84세이다.
최연소자는 남측에서 강성덕.김상현.김준섭.이기종씨 등 4명이 67세인 반면, 북측에서는 북한 예술계 박사 1호 김옥배씨가 62세이다.
방문단이 찾는 가족관계를 보면 남측이 부모 상봉자 1명을 비롯 처.자식 상봉자 38명, 형제자매 상봉자 61명 등으로 구성된 반면 북측은 부모 상봉자 21명과 처.자식 상봉자 6명, 형제자매 상봉자 73명으로 이뤄져 있다.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 200명이 3박4일간의 상봉일정 기간 반세기 동안 헤어졌던 700만 이산가족의 한을 다소나마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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