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물을 뿜으며 하늘을 날으는 물로켓, 빨대로 만든 아치형 다리, 무동력 자동차….
아이들은 들뜬 분위기 속에서 지도교사의 제작요령을 들으며 호기심 어린 눈을 떼지 못한다.
10일 오후1시 대구 남산초등학교 운동장. 대구.경북지역 4~6학년 초등생 122명이 참여한 가운데 '2000 여름방학 발명학교'가 한창이었다.
대구 동부교육청과 영남대 발명동아리 '사고뭉치'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발명에 관심이 있고 수상경력이 있는 초등학생들이 참여해 자신의 '끼'를 맘껏 발산하는 장으로 펼쳐졌다.
신흥초교 4학년인 최문석(11)군은 "내가 만든 물로켓이 실제로 날아가는 것을 볼 때마다 신기하다"며 무더위도 아랑곳않고 재미에 푹 빠져 있었다. 최군은 올해 교내 물로켓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의 베테랑.
물로켓 이외에도 빨대로 아치형 구조물을 만들어 어느 정도까지 하중을 견딜 수 있는가를 실험하거나 무동력 자동차를 직접 제작해 보는 등 어린 아이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서영교 영남대 발명동아리 회장은 "타 지역에 비해 낙후된 대구.경북지역 발명교육의 분위기 확산을 위해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물로켓 등을 아이들이 직접 만들면서 '작용 반작용 원리' 등 어려운 과학이론들을 쉽게 깨우쳐 창의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헌영 동부교육청 과학기술담당 장학사는 "이번 대회를 경험삼아 내년에는 교육청 주관 행사를 고려하고 있다"며 "행사비도 무료인데다 여름방학중이어서 참가신청이 마감된 뒤에도 문의전화가 쇄도할 만큼 학부형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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