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여름캠프 인기

입력 2000-08-10 14:41:00

지난 97년부터 시작된 해병대 여름캠프 지원자가 늘면서 올해는 전산추첨과 사전 체력검사로 참가자를 선발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폭발세를 보이고 있다.

해병대 사령부는 지난 6월 한달간 올여름 캠프 참가자를 접수했는데 정원 1천600명에 3천610명이 지원해 전산추첨을 통해 입소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지원자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최고령의 조수천(70.서울 송파구)씨. 조씨는 자신이 해병대 캠프에 참가해야 하는 이유를 절절이 적은 편지를 보내 '특별전형'으로 선발됐다.

또 강원도 철원의 모중학교 학부모 10명은 자녀들을 캠프에 보내기 위해 지난 98년부터 친목회를 만들어 기회를 노리다 올해 그 뜻을 이루기도 했으며, 4촌 이내 가족 2∼6명이 팀을 이루어 참가하는 가족반에도 지원자가 쇄도해 해병대 캠프가 전국민의 도장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올해 해병대 캠프는 7월3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4차례로 나눠 실시되는데 입소자들은 각개전투, 산악행군 등 공통훈련을 소화해야 하고 사전 체력검사를 통해 선발된 고급반생들은 유격, IBS(고무보트) 훈련 등 강도높은 과정이 추가된다.

해병대 제1사단 관계자는 "상승불굴의 해병대 정신을 배우려는 일반인들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며 "자신감을 키우는데 이보다 더 좋은 과정은 없을 것"이라고 해병대 캠프를 소개했다. 포항.朴靖出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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