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9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8.15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의 상봉대상자 가운데 북측 최고령자로 109세인 구인현 할머니가 사망했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북측은 구 할머니가 언제 어떤 이유로 사망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구 할머니의 사망 시점 등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탈북자들의 주장이 서로 다르다.
일부 탈북자들은 북한이 다른 문제도 아니고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에 대해 "신상확인도 하지 않은채 남측에 통보할 리가 없다"며 구 할머니가 최근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민보안성에서 근무했던 일부 탈북자들은 구 할머니가 오래전에 사망했으나 북한당국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야 확인하고 남측에 통보했을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만약 구 할머니가 최근 사망했다면 남측에 사망 날짜나 원인 등을 밝히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헤어진 가족을 만날 기쁨으로 들떠있다가 사망했다는 등으로 선전하면했지 적당히 얼버무려 넘길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인민보안성 출신 탈북자들은 외부의 시각과 달리 인민보안성 공민등록국(8국)에서 출생 및 사망자를 확인, 취합하는데 허술한 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민보안성의 전산시스템이 매우 허술해서 각 도 인민보안국과 시.군 인민보안서 등의 자료를 중앙에까지 일사불란하게 보고하지 못하고 상당한 시일이 걸리곤 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추진 중인 광통신도 현재 도와 도 사이에만 겨우 보급된 상태이고 인민보안성 사이에 오가는 전화 상태도 매우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욱이 90년대 중반부터 식량난 등으로 주민들의 거주.이동.사망 등에 대해 해당 기관에서 제때에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이들을 말하고 있다.
특히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의 경우 대부분 월남자 출신이라 구 할머니처럼 북에 있는 가족과 친척들은 월남자라는 가장 나쁜 가정성분 때문에 국가로부터 생활보장을 받지 못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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