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형사업 지지부진

입력 2000-08-10 12:11:00

민선이후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사업들이 중앙정부의 국비지원 외면, 민자유치 실패 등으로 장기간 계획에만 머물고 있다.

이로 인해 침체한 지역경제가 더욱 활로를 찾지못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실망 또한커지고 있다.

지난 5년간 끌어온 위천단지 조성문제가 신임 신국환 산업자원부장관의 '중단건의'언급으로 사실상 물건너 간 것을 비롯 현재 지하철2호선, 금호강변도로, 낙동강변도로, 서대구복합화물터미널, 북부 및 동부화물터미널, 패션어패럴밸리,성서공단3차단지 등 4~5년씩 표류하고 있다.

대구시는 내년도에 지하철1호선 건설시 다른 지역보다 적게 지원받은 몫으로 2천700억원을 정부에 요청했으나 지난달 기획예산처 예산심의에서 전액 깎여, 지하철1호선의 연장(시점부 진천∼대곡 구간, 종점부 사북동 구간)추진이 또 난관에부닥쳤다.

내년도 대구지하철2호선 건설비도 대구시가 요청한 2천519억원이 기획예산처에서1천500억원으로 대폭 삭감당한 상태여서 당초 2002년에서 2005년으로 연장한 공기마저 더 어려워졌다.

지난 96년부터 추진해온 낙동강변도로와 금호강변도로 건설사업도 예산확보가 어려워 민자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했으나 이마저도 민간업체가 나서지 않아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동구 봉무동 패션어패럴단지를 겨냥해 금호강변도로중북구 종합유통단지와 동구 공항교사이 구간을 우선 건설할 계획으로 현재 실시설계중이나 2천160억원의 사업비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 서대구복합화물터미널의 경우 지난 96년 착공이후 공사중단을 거듭하다 최근민자사업을 포기하고 공정 30% 상태에서 국.시비만으로 공사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95년부터 추진된 북부 및 동부화물터미널 건설사업은 민자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장기 표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밀라노프로젝트의 하나인 패션어패럴밸리 조성사업도 내년도 국비지원요청액 430억원중 129억원만 반영돼 사업장기화가 우려되고 있고, 지난 96년부터추진된 대구종합유통단지도 조합내분 등으로 패션의상관 건립이 무산되고 일부 공동관의 입주율이 미미한 등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않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 재정난도 문제지만 대형사업에 국비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않아 사업추진이 어렵다"며 "정부가 지역형편을 면밀히 검토해 예산을 균형있게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金炳九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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