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8·30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후보들 가운데 톱랭커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김중권·김근태·한화갑 지도위원 등 세 후보가 10일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경선전이 본격화됐다.
지역출신의 김중권 지도위원은 이날 회견에서 "동서화합의 다리가 되어 정권재창출의 디딤돌이 되겠다"며 "이번 경선 후보들 중에서 지난 총선 때 영남지역에 출마한 경험을 가진 유일한 사람으로 본인을 통해서만 전국정당화를 이룰 수 있으며 전국정당이 되어야만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동서화합과 남북통일을 잇는 역할과 전국정당화와 정권재창출의 디딤돌,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보수와 개혁사이의 갈등을 해소하는 한편 원내와 원외를 잇는 다리가 되겠다는 등의 7가지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이 당선돼야 전국정당화가 될 수 있으며 자신이 정권재창출의 디딤돌이 되겠다는 말로 차기 대권구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근태 지도위원도 이날 회견에서 "대화와 토론·타협에 의한 나눔의 정치, 정책과 비전에 의한 생산의 정치,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개혁세력의 대표주자로 나선 김 위원는 "김대통령의 국정개혁 완수를 뒷받침하기 위해 나섰다"며 개혁을 기치로 내걸었다. 김 위원은 "참여민주주의를 통해 정치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개혁의 완성없이는 정권재창출은 이룰 수 없으며 개혁의 성취를 위해서도 정권재창출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이같은 과제를 책임질 수 있는 지도부를 선출하는 과정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화갑 지도위원도 이날 "시대적 요청이자 당원의 요청인 김대중 대통령의 개혁과 통일정책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강한 집권당을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고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동교동의 대표주자로 나선 그는 그러나 다른 후보와의 연대문제에 대해서는 "세칭 '동교동 사람'이고 불공정경선이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연대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가 당권이나 대권과는 관계가 없다는 대통령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선결과가 차기 대권구도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 위원의 향후 행보는 당권과 대권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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