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와 조제 동시해결할 수 있어의약 분업 이후 보건지소 환자 늘어
의약분업 실시후 농촌지역 보건소는 환자들이 크게 줄어든 반면 의약분업 대상에서제외된 면지역 보건지소에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보건소와 보건지소는 농민, 노인 및 서민들이 일반 병의원보다 진료비가 싸다는 이유 등으로 환자들이 크게 몰렸던 의료기관. 특히 IMF 경제난 이후에는 많은 환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었다.
그러나 지난달 1일부터 시범적으로 의약분업을 시작한 보건소를 찾는 환자들이 크게 줄었다. 봉화군보건소의 경우 의약분업을 시작한 지난 7월 한달동안 진료건수가7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538건 보다 절반 가량 줄었다. 이같은 현상은 이달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는 의약분업이 실시되면서 보건소는 처방전만 내주고 약품을 제공할 수 없게 돼진료비를 제하면 예전에 비해 일반 병.의원보다 싸다는 장점이 없어졌고, 환자들도원외처방전을 들고 약국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편 때문에 심하게 아프지 않을경우 참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반해 면지역 의료기관인 보건지소에는 의약분업 실시 이전보다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봉화지역 물야 보건지소의 경우 의약분업이 본격 실시된 이달 1∼5일까지 진료건수(치과제외)는 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명에 비해 21% 늘었다. 봉성 보건지소도 이달 1∼5일까지 진료건수가 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건에 비해 141% 증가했다.
면단위 보건지소를 찾는 환자수가 늘고 있는 것은 진료와 약 조제가 한꺼번에 이루어 지기 때문. 1회 진료시 본인부담금 900원을 내면 처방전을 들고 약국을 가야하는 불편을 겪지 않고서도 3일분까지 약을 탈 수 있다. 의약분업 실시전에 군보건소나 읍내 병.의원을 찾았던 환자들이 진료와 약품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보건지소로 이동하고 있는 것.
특히 의약분업 대상지역인 봉화읍내에 거주하는 혈압과 당뇨병 등 장기 투약 환자들중에는 이동거리가 가까운 물야·봉성·상운 보건지소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나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봉화·金振萬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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