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춘추(전혜숙-경북약사회장)

입력 2000-08-08 14:10:00

약국에 찾아와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아서 괴롭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살이 쪄서 고민하고 있다. 특히 요즈음 같이 배꼽을 내어놓는 등 노출이 심한 패션시대에 많은 이들이 다이어트 고민에 빠져 있다. 다이어트 방법도 천차만별이라서 잘못된 다이어트로 건강을 잃는 이들이 많다. 논어 선진(先進)편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나온다. 지나친 것이나 모자란 것이 다같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비만과 수척은 모두 건강하지 않은 것이다. 이 기준을 정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있으나 보통 (키-100)×0.9가 표준체중보다 ±20%인 경우를 말한다.

비만은 지방이 축적되거나 부종이 생긴 현상으로 전자(前者)원인의 90%는 과식과 운동부족이고, 후자(後者)의 원인 중에는 과다한 스트레스와 어혈, 세포의 간질액이 저류(底流)되는 수분대사 이상이다. 이를 치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운동을 하면 칼로리 소모가 활발해져 포도당이 에너지로 변하기 때문에 지방으로 합성되는 작용을 줄여주며 지방분해능력이 활발해지고 근육이 에너지 소비를 많이 하는 살이 안찌는 체질로 된다.

그러나 요즈음 이러한 정상적인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 무조건 설사약과 이뇨제 등 약물을 복용하고 흡연 혹은 특정음식만을 먹거나 잘못된 단식을 통해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설사약과 이뇨제는 전해질 결핍으로 심각한 질병만 유발할 뿐 약을 중단하면 더 붓게 되고 피부는 탄력을 잃어 노화가 일어난다. 또 흡연, 단식 등도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해 건강만 해칠 뿐 흡연과 단식이 끝난 후 자칫 처음보다 더 비만해 질수 있다.

운동요법의 요령은 짧은 시간에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는 무산소운동보다 빨리 걷거나 계단오르기, 등산 등 유산소운동을 하는게 좋다. 운동을 통해 내 몸만 열심히 움직여 주면 건강도 얻고 날씬해 질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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