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야생화 향기에 흠뻑

입력 2000-08-08 00:00:00

'참나리꽃, 산도라지꽃 등 옛 정취를 물씬 풍기는 토종 야생화를 보러 오세요'구미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임영기)가 우리꽃 야생화 가꾸기사업의 일환으로 기술센터내에 야생화 30여종을 재배, 전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산읍에서 김천으로 향하는 중간지점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의 가로 화단과 실험실습 포장에는 요즘 거의 볼 수 없는 30여종의 야생화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지난 6월엔 토종 야생화인 매발톱꽃, 초롱꽃 등 7종의 꽃씨를 채종, 육묘하여 선산읍과 고아읍, 무을면, 부곡동 등 9개의 시범마을에 각각 2천본씩 총 2만여본을 배부, 토종야생화 꽃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임영기소장은 "한국적 정취와 토속성이 담겨져 있는 우리의 꽃 자생화를 보급하면서 기성세대들에게는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하고 자라나는 신세대들에게는 풋풋한 향토애를 심어줄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합천지역에서도 야생화거리가 조성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해인사를 향하는 합천 야로면 분기로터리에 들어서면 양쪽 도로변에는 온통 토종 야생화인'벌개미취'물결이 넘실댄다.

김한동 면장은 "앞으로 전구간에 걸쳐 벌개미취는 물론 토종 야생화를 심어 야로면 전체를 야생화 거리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미.李弘燮기자 hslee@imaeil.com 합천.鄭光孝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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