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스톰 주인공 마크 왈버그

입력 2000-08-07 14:08:00

여름 할리우드산 블록버스터 '퍼펙트 스톰'에서 이혼 후 위자료 때문에 돈을 벌려고 선원이 된 바비역을 개성적인 연기로 소화해 낸 마크 왈버그〈사진〉는 주인공 조지 클루니의 추천으로 이 영화에 출연했다. 열심히 연기활동을 하고 있으나 스타성이 두드러보이지는 않는 이 배우는 자신만의 고유한 매력을 지닌 채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마의 굵은 주름으로 인해 실제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왈버그는 71년 미국 매사추세츠 출생으로 고교 중퇴에 169㎝의 작은 키의 소유자. 고교를 중퇴한 그는 공사장 인부를 비롯, 각종 직업을 전전하다 범죄 행위로 여러 차례 수감된 적도 있는 어두운 과거를 지니고 있다. 미래에 대한 전망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그는 형인 도니로부터 음악활동을 제의받고 그룹의 일원이 되려 했으나 성사되지 못하고 솔로 가수로 활동, 음반을 내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여세를 몰아 캘빈 클라인의 속옷 모델, 세계 유명 잡지의 표지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작은 키에도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길들여지지 않은 야성미와 유약한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 그에게 음악활동을 제의했던 형 도니는 80년대 전설적 십대 그룹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일원이 되어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어 '르네상스 맨'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그는 포르노 스타의 부침을 통해 삶의 공허함과 소외를 다룬 '부기 나이트'의 주연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이며 단번에 주목받게 된다. 젊으면서도 재능있는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의 연출력도 좋았지만 그의 순진하면서도 치기어린 연기는 작품을 더욱 빛내게 했다. 그 후 '빅히트' '커럽터' '쓰리 킹즈'에 잇달아 출연했고 현재 브래트 피트의 연인 제니퍼 애니스톤과 함께 2001년 개봉을 목표로 한 영화촬영에 한창이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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