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도자기 빚으며 여름 더위 싹

입력 2000-08-07 14:22:00

문경시내 초등학교 5·6학년 및 중학교 1·2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이 방학 중 도자기 빚기 체험학습으로 한더위를 잊고 있다.

문경교육청이 지난 달 2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문경읍 갈평리 용흥초등학교에 마련된 도자기체험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체험학습에는 문경시내 학부모 84명과 초·중학생 각 84명이 이미 거쳐갔다.

학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흙으로 도자기를 빚으면서 함께 의논하는 등 협동심을 통해 가족애를 다지고 있다.

자연과 인간의 삶을 조화시켜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조상들의 슬기와 얼을 익힌다는 것이 이번 도자기 빚기 체험학습을 열게 된 배경.

오는 16일 작품전시회에 자신들이 직접 만든 도자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선을 보이게도 된다.

학부모들은 "우리 고장의 전통예술이며 자랑인 이번 도자기 빚기 체험학습은 자녀들의 소질과 능력을 계발하는데도 역할이 컸다"며 "핵가족화로 소홀해져 가는 가정교육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는 학습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조석원 교육장은 "인성교육 시범학교의 시설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는 생각을 하다가 이같은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며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너무 진지하다고 할 정도로 학습에 적극적"이라고 흐뭇해 했다.

尹相浩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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