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덩어리(fireball)' 킴 메서(34.한국명 백기순)의 주먹이 모국의 링에서 폭발했다.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한국계 여자복서 킴 메서는 5일 서울 코엑스 특설링에서 열린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동급 7위인 다카노 유미(28.일본)에게 3-0(96-95 97-94 99-94)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타이틀을 차지했다.
킥복싱에서 3차례 세계 정상에 오르기도 한 킴 메서는 9승(3KO)1무1패를 마크했고 다카노는 9승(1KO)2패를 기록했다.
킴 메서와 다카노는 남자경기에서도 쉽사리 찾아보기 어려운 난타전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두른 메서는 "그동안 링위에서 항상 이방인이었지만 이번에 처음 팬들의 뜨거운 성원속에 경기를 치렀다"며 "한국 팬들의 응원속에 타이틀을 따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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