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부처 개각-경제분야 대폭 경질

입력 2000-08-07 00:00:00

김대중 대통령은 7일 오전 집권후반기를 맞아 부총리로 각각 승격될 예정인 재경부장관에 진념 기획예산처장관을, 교육부장관에 송자 명지대총장을 임명하는 등 18개 부처 및 9개 장관급 위원회 가운데 11개 장관(급)에 대한 중폭의 개각을 단행했다.

김 대통령은 또 농림부장관에 한갑수 한국가스공사사장, 산업자원부장관에 신국환 전 공업진흥청장, 보건복지부장관에 최선정 노동부장관, 노동부장관에 김호진 노사정위원장, 해양수산부장관에 노무현 전 의원을 각각 발탁했다고 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기획예산처장관에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에 이남기 부위원장을 임명했으며 국무회의 심의대상인 금융감독위원장에는 이근영 한국산업은행총재를 내정했고 노사정위원장에는 장영철 전 의원을 위촉했다.

이번 개각에서는 경제분야는 대폭 교체됐으며 외교.통일.안보분야는 변화가 없었고 사회분야는 문제가 된 장관이 경질됐다.

박 대변인은 이번 개각과 관련, "국정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제위기 극복후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한 국가경쟁력확보 차원에서 총리의 제청을 받아 개각을 단행했다"면서 "변화된 국정환경을 고려해서 개혁성과 전문성, 능력과 성실성이 인선의 기준이 되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수석 및 차관급에 대한 후속인사와 관련, "시간을 두고 필요하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憲泰기자 leeht@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