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내주부터 또 다시 '민생 챙기기' 행보에 나선다. 지난 6월말에 이어 한 달여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당은 "국회가 열리지 않는 정치 하한기 동안 지방을 순회하면서 국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이를 종합, 내달 정기국회 활동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주진우 총재비서실장도 "당초 7월말부터 시작하기로 계획이 잡혀 있었으나 여당의 단독 국회가 강행되는 등 정국이 파행 상태로 치닫는 바람에 연기돼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정국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는 관측이다. 즉 앞서의 민생 순방이 남북정상 합의문 발표 등으로 여당의 기세가 한껏 고조된 정국에서 야당의 입지를 확보하는 게 시급했던 상황에서 추진됐던 것처럼 이번 역시 8.15 이산가족 상봉 등의 정국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즉 여당의 8.15 정국을 겨냥, 맞대응 카드로 내놓은 것으로 전국의 주요 민생현장을 방문, 이들의 고충을 듣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부각시킴으로써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쏠려 있는 국민적 관심을 야당 쪽으로 돌려보겠다는 의지가 실려 있다.
현재 계획돼 있는 일정은 오는 8일 전남 광양(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시작으로 경남진주(9일, 농업경영인 대회), 충남서천(17일, 전주 이씨 대전.충남종친회 하계 수련회), 인천(18일, 인천 신공항), 충북영동(21일,농촌 봉사활동), 대구(29일,섬유공단 방문) 등의 순으로 짜여 있다.
민생 순방의 마지막 일정인 대구 방문에선 수출 부진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염색공단 등을 방문, 업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이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는 8일 섬진강 유역에서 영호남간 화합 다지기 차원에서 열리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선 이 총재가 직접 조립식 건물에 직접 못을 박고 석고 타일을 바르는 등의 '막일'도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徐奉大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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