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 회장인 신현확(80) 전국무총리는 4일 대구에 내려와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상암동 기념관 확정에 대한 배경 설명과 이에 대한 지역민들의 '폭넓은 이해'를 구했다.
신 회장은 먼저 "입지 결정에 대한 혼선과 오해로 기념 사업 자체가 어려움에 직면할 위기에 처해 안타깝다"며 "기념관 부지의 상암동 결정은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 외국 석학과 지역민의 다양한 의견과 동의를 얻어 결정된 사항으로 변경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또 "지역민들이 기념관을 추모와 참배의 장소로 생각하고 있으나 기념관은 새마을 운동과 '한강의 기적'에 대한 학술적 연구와 정책 연구를 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외국인의 이용성과 기념관의 수요 등을 고려해 상암동으로 확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구미지역에서 일고 있는 '서울 기념관 반대 운동'에 대해서는 자신의 뿌리가 구미임을 전제로 '생산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기념관 건립 계획에 대해선 총 건립예산 500억원중 정부 보조금 200억원을 뺀 나머지 금액에 대해선 순수 모금 운동으로 마련할 계획이며 이미 설계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박 전대통령의 큰딸인 박근혜 의원이 기념관 부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잘못 알려져 개인적으로 미안하다"며 "상암동 결정은 김 대통령의 의사와 이사회 결정 사항으로 박 의원은 최종 통보를 받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끝으로 "몇달 후면 전 국민적 모금운동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고향사람들이 기념관 입지로 논란하는 것은 찬물을 끼얹는 것과 같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구미에서 올라온 '박대통령 구미기념사업회' 회원 10여명이 서울 기념관 건립을 반대하는 유인물을 돌리며 침묵 시위를 벌였다. 李宰協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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