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의 북한 방문단 일행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식초청에 따라 북한 방문길에 오릅니다.
남북정상회담으로 일대 전기를 맞은 새로운 남북협력시대의 벽두에 언론사 대표들이 북한 당국의 첫 초청대상이 된 사실에 주목하면서 우리 언론인 방북단은 분단의 극복과 평화통일의 실현에 언론의 역할이 막중함을 재확인하고 이번 방문이 알차고 유익한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통일의 긴 도정에서 예상되는 시행착오와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공감영역의 확대가 긴요하며 이 일의 큰 몫을 남북 매스컴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언론인 방북단은 북의 현실을 직접 보고 듣고 물으면서 남북화해와 협력의 길을 위해 우리 언론이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심도있게 검토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방북단은 북의 언론인들과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우리와 다를 수밖에 없는 북한언론을 보다 깊이 이해하도록 노력하며, 북한언론도 남한에 대하여 올바른 이해를 갖도록 촉구할 것입니다. 또 남북의 언론기관과 언론인들이 중장기적으로 펼쳐갈 교류협력에 대한 북측의 생각을 들어보고 그 가능성을 모색하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언론분야의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은 이러한 친목과 이해의 바탕위에서만 가능하고 또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방북단은 차분한 마음으로 이제 그 첫발을 내딛고자 합니다.
7박8일간의 방북이 통일을 향한 먼 길에서 우리 언론인들의 어깨에 한층 무겁게 지워진 사명을 새롭게 새기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00년 8월5일
한국신문협회.한국방송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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