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한일의원聯 회장 사퇴 촉구

입력 2000-08-04 14:09:00

한나라당 서상섭.엄호성 의원 등이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를 상대로 '한일의원연맹'과 '2002년 월드컵 한일친선의원연맹' 회장직에서 모두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방일중인 JP가 귀국하면 곧바로 찾아가 회장직을 자진 사퇴할 것을 거듭 요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서명 동참의원들의 의원연맹 회원 자격을 반납키로 했다.

김 명예총재는 오는 9일까지 일본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었으나 외유에 대한 국내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5일 오후 조기 귀국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운동은 엄 의원 등이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굴욕적인 한일 외교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장본인이 한일 의원외교의 선봉에 서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며 당 소속 의원들에게 동참을 호소하면서 가시화 됐다.

4일오전 현재까지 서명한 한나라당 의원은 30여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대구.경북권에서도 이해봉.이인기 의원 등이 가세했다. 또한 강창성.김태호 의원 등 중진들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서명운동의 파문을 의식한듯 당 지도부는 아직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자민련은 김종호 총재권한대행 등이 직접 나서 "한일 관계에 JP만큼 정통한 분이 있느냐"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徐奉大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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