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다시 1군 붙박이로

입력 2000-08-04 00:00:00

팀내 경쟁자 닐슨 방출

3경기 연속안타 행진

이종범(30)의 팀내 경쟁자였던 호주 태생의 메이저리그출신 강타자 데이비드 닐슨(30)이 방출됐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는 3일 닐슨의 요청에 따라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따라 이종범은 더이상 2군 추락에 대한 부담감없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올시즌을 마칠 수 있게 됐다.

지난 해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타율 0.309, 21홈런, 62타점을 기록해 올스타 포수로 뽑혔던 닐슨은 올시즌 모국에서 열리는 시드니올림픽에 참가하기위해 일본으로 이적했다.

닐슨은 지난 해 밀워키에서 570만달러의 몸값을 받았으나 올 해는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겠다는 주니치와 연봉 200만달러에 1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닐슨은 시즌 초반 일본프로야구에 미처 적응하지 못하는 등 타율 0.180, 1홈런, 8타점의 극심한 난조로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체면을 구겼다.

닐슨은 이종범에게 주전자리를 뺏긴 뒤 2군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최근에는 허리부상까지 겹치자 스스로 계약 해지를 요청하게 됐다.

닐슨은 당분간 미국에서 몸을 추스린 뒤 오는 9월 열리는 시드니올림픽에 호주국가대표로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종범은 1군 복귀 이후 3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이종범은 3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으나 주니치는 9회말 결승점을 내줘 3대4로 졌다.

1번타자로 나선 이종범은 1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뒤 2회 볼넷으로 출루했고 4회에는 2사 2루 찬스에서 2루타를 때려 타점을 올린 데 이어 다음 타자 안타 때 홈으로 생환, 득점도 올렸다.

그러나 이종범은 7회와 9회에는 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났고 시즌 타율은 0.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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