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골·미테랑도 점성술에 의존"

입력 2000-08-04 00:00:00

샤를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은 오랜 기간동안 점성술에 의존했었다고 그의 개인 점성가 역할을 했던 한 프랑스 전직 장교가 밝혔다.

올해 85세의 모리스 바세 예비역 소령은 최근 주간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와의 회견에서 자신은 2차대전 중 나치에 대항해 싸우던 '자유 프랑스 군' 지휘자 드골 장군에게 "별자리를 보고 얻은 정보를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1944년 11월 15일 윈스턴 처칠 당시 영국 총리도 함께한 자리에서 드골 장군은 몰래 별자리 지도 뒷면에 '바세, 당신은 우수한 군인일 뿐 아니라 훌륭한 점성가'라는 메모를 써서 내게 건네준 적도 있었다"고 밝히고 드골 장군이 자신이 제공한 점괘를 믿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바세와 드골 장군의 관계는 드골이 대통령이 된 후에도 계속됐다·그러나 1968년'5월 사태' 이후 드골 대통령이 국민투표를 실시하려하자 바세는 그에게 불리하다며 이를 반대했지만 드골 대통령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것.

1969년 4월 드골 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의 성격을 지닌 헌법개정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는 부결됐으며 곧이어 드골 대통령은 사임했다.

바세는 2차대전 발발 직후 부상 당했다가 서아프리카의 프랑스 식민지였던 다카르에서 프랑스군에 재입대했다. 그는 이곳에서 점성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한편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도 정기적으로 점성가를 만나 조언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점성술 전문가인 엘리자베드 테시에는 1989년에서 1995년사이 엘리제궁을 방문, 미테랑 대통령에게 걸프전과 구 소련의 쿠데타 등에 관해 조언을 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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