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샘물' 수출 효자로

입력 2000-08-04 00:00:00

먹는샘물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수출유망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 다이아몬드정수, 제주지방개발공사, 풀무원샘물 등 주요 먹는샘물 제조업체들은 작년에 기내식과 주한미군 납품용 등을 포함해 모두 1만5천722t(435만달러)의 먹는샘물을 수출했다.

업체별로는 '제주광천수'를 생산하는 한국공항이 동남아 등지에 2천705t을 수출, 130만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다음으로 '제주삼다수'를 생산, (주)농심을 통해 국내외에 판매하는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모두 4천844t을 수출, 115만달러의 수출고를 기록했다.

또 해외시장에 처음 진출한 산수음료(22만달러), 풀무원샘물(17만달러) 등 나머지업체들도 일본, 동남아, 미국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서도 지난 상반기에만 이들 주요 업체들은 250만달러 규모의 먹는샘물을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국산 먹는샘물이 수출유망상품으로 등장한 것은 무엇보다 한국의 지형이 70% 이상 산악지대로 이뤄져 지하의 암반층에 광물질을 다량 함유한 좋은 수질의 물이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먹는물 부족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질이 좋고 가격이 싼 한국산 먹는샘물에 대한 해외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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