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시행 이틀째인 2일, 종합병원 인접 문전약국들에서는 전날 보다는 조제시간이 다소 단축됐지만 환자들은 여전히 평균 30분∼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날도 약사들은 조제에 익숙지 못해 우왕좌왕했고, 의약품도 많이 부족해 다른 약국으로 가는 환자도 많았다.
경북대병원 인근의 한 약국을 찾은 김모씨는 "울진 ㅈ병원에서 원외처방전을 받고 그 지역에 약이 없어 대구까지 와 여러 약국을 찾아다녔지만 여기마저 약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약국 내에 어떤 약이 구비돼 있는지 파악하지 못한 약국도 있었다.
결핵약 처방전을 들고 경북대병원 근처 약국을 찾은 이모(34)씨는 "약사가 처음에는 약이 없다고 했다가 조금 지나 있으니 기다리라고 해 헷갈렸다"고 말했다.
특히 고령자들이 약국을 찾느라 애를 먹고 의약분업을 잘 이해하지 못해 임의조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동산병원 옆 ㅅ약국에선 한 할아버지가 귀가 어두운 탓에 약사가 부르는 이름을 듣지 못해 무려 4시간 동안이나 약을 기다리는 일이 벌어졌고, 같은 약국에서 강모(68) 할머니는 "이 약이 전에 병원에서 받았던 약과 같은지 미심쩍다"며 옆에 있는 사람에게 처방전과 대조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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