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전면적으로 돌입한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구 전국의료보험노동조합)총파업이 한달여간 지속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민원 업무가 큰 차질을 빚고있다.
보험공단의 홈페이지(www.nhic.or.kr)에는 연일 공단을 비난하는 글이 하루에도100여건 이상씩 쏟아지고 있으며, 직접 찾아온 민원인들 또한 공단측의 무성의한태도에 분노를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지역본부 관계자는 민원인의 불편은 잘 알고 있으며 공단측에서도 나름대로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18일부터 일용직 근무요원을 대구에 25명,경북에 78명 정도 확보하여 민원업무에 투입했다"며 "지역본부에서도 인원이 모자라는 지사에 파견근무를 매일 나간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무경험이 전무한 일용직 근무자가 모든 민원업무를 능숙히 처리할지는 미지수.
대구중부지사 관계자는 "솔직히 요즘은 내가 어느 부서 소속인지 잘 모르겠다"며"내가 이런 심정인데 민원인들은 오죽하겠느냐"고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중부지사에 보험증을 발급받으러 온 이모(65, 북구 산격동) 할머니는 북부지사가 따로 떨어져 나간 사실을 알고는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씨는 "오기전에여러번 전화를 걸었으나 아무도 받지 않았다"며 "그때 전화만 받았어도 이런 헛고생은 하지 않아도 됐다"고 불평했다.
대구수성지사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이 곳으로 전화를 걸면 '노조파업으로 민원업무를 전화상으로 할 수 없다'는 녹음된 음성만 흘러나온다. 이 곳 가입자인주부 박모(35, 수성구 수성4가)씨는 "고지서 한장 발급받는데 30분이 넘게 걸렸다"며 "우리가 내는 돈으로 월급받는 사람들이 이래도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지만 노사의 의견이 워낙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당분간은 타협이 어려울 걸로 보여진다. 노조측의 관계자는 "지난 30일 회담결렬 이후 공단측이 전혀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고 불평한 반면, 공단측의 한 관계자는 "현재 노조 집행부는 붕괴되었으므로 대화할 상대가 없다"며 팔짱만 끼고 있는 실정. 이래저래 국민만 손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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