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채권단은 현대가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 자구계획에서 밝힌 3부자 퇴진 약속을 지키고 현대차 분리안을 이번주내에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등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
채권단은 또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을 매각해 현대건설을 지원하고 현대건설 부채도 1조원 이상 감축하도록 요구했으며 현대의 부동산 매각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시한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현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고위관계자는 1일 현대가 지난 5월 자구계획에서 밝힌 3부자 퇴진약속 등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 확실한 약속이행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대의 자동차 계열분리는 이 달 말까지 미룰 필요가 없으며 이번주내에 마무리짓고 현대중공업 계열분리도 연내까지 해결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계열분리 방안으로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현대자동차 지분 6.1%를 매각한 뒤 이 자금으로 현대건설을 지원, 유동성부담을 더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건설이 내놓은 자구계획을 정밀 검토한 결과 상당부분이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매각시한을 밝히도록 한 뒤 가능성이 없는 부분에대해서는 새로운 대안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현대에 대해 자동차 및 중공업의 조속한 계열분리와 지배구조의 명확화 및 고강도 자구계획추진, 문제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위는 이와 관련, 정부가 현대 3부자의 완전퇴진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다만 주채권은행에서 현대에 강력한 자구노력을 요구해 현재 현대가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이 2일 오후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정 의장은 입국 직후 최근 정부와 채권단이 요구하고 있는 현대의 고강도 수습대책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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