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료 내야 휴학가능 대학횡포 시정해야

입력 2000-08-02 00:00:00

대학에 다니고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휴학 하려고 했다.나는 3학년이고 집에는 다른 남동생이 또 1학년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부모님의 부담이 크신것 같아서다. 하지만 이번 가을에 중요한 자격시험이 있어서 3학년인 내가 계속 학교에 다니고 1학년인 동생이 휴학하기로 결정했다. 부모님도 그게 낫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휴학계를 들고갔던 동생이 난감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휴학계를 내지 못하고 돌아온 것이다.

이유는 대학교 1학년생의 1학기와 2학기 휴학은 군입대가 아니면 무조건 해당학기 수업료 전액을 납부해야만 휴학이 가능하다는 거였다. 수업료를 낼 능력이 되면 그냥 학교에 다니지 왜 휴학하겠냐며 따졌지만 학교에서는 학칙에 정해져 있다며 막무가내였다.

1학년의 경우 휴학계를 내놓고 재수해서 딴 대학에 갈까봐 그런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수업료를 볼모로 학생들을 묶어놓는 저급한 수법이다. 대학들의 이런 편의주의적 횡포는 즉시 시정해야 할것이다. 이향옥(대구시 완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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