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분야 부담 가중대구지역의 소비자물가가 넉달째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전국 최고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해 올 하반기 물가불안이 우려된다.
1일 통계청 경북사무소에 따르면 7월중 대구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9.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더 오르는 등 지난 4월 이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요 생필품 가격변화 등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는 지난해 7월보다 무려 4.4% 상승, 올 하반기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 매천동 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의 농산물 경매중단으로 농산물 수급이 불안한 상황이어서 농산물 가격을 중심으로 한 물가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집중호우로 반입량이 줄어든 농축산물(7.5%) 가격 인상과 공공서비스(5.2%), 개인서비스(2.6%) 요금 인상이 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0.3%로 전국 7대 도시중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7월중 소비자물가지수가 120.4인 경북지역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비자물가는 1.6%, 생활물가는 2.9% 상승해 전국 평균을 밑도는 안정세를 보였다.
한편 7월중 전국의 소비자물가는 집중호우에 따른 농수축산물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보다 0.3% 상승, 6월의 0.5%에 이어 두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9%가 올라 98년 12월(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시내버스 요금인상으로 공공요금이 1.3% 상승했으며 농수축산물은 0.7%, 집세는 0.2% 각각 올랐다. 또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0.5%, 작년 동월보다는 4.8% 상승해 체감물가지수가 더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경북사무소 지용 소장은 "올 초 전국 평균을 밑돌던 대구지역 물가상승률이 2/4분기 들어 큰 폭으로 확대돼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鄭敬勳기자 jgh0316@imaeil.com
金嘉瑩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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