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보면 등산장비 사고싶어지죠

입력 2000-07-28 00:00:00

"직접 경험해 보고 사세요"미국 덴버에서 레저장비 판매점을 경영하는 로버트 볼레스〈사진〉는 매출을 신장시키기 위해 고민하다 기발한 생각을 했다. 자연을 보면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용솟음치는 고객들의 심리를 이용, 매장에 암벽등반대를 설치키로 한 것. 물론 인공조형물이지만 높이가 13.5m나 되고 외형도 자연암석과 거의 같아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인공암벽을 보고 오르고 싶은 욕구를 느낀 고객들이 매장의 등산장비를 이용, 성능을 시험해 볼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장비는 뛰어나지만 아무래도 뭔가 부족하다고 느낀 고객들은 당장이라도 새 장비를 구입해 진짜 대자연에 도전하고픈 충동을 피할수 없을 것이라는 게 로버트의 계산이다.

가게의 '등산장비'와 '고객', '자연'을 서로 이어주는 매개체로 인공암벽을 고안해낸 로버트의 상업적 감각이 얼마나 성공할지 주목된다.

石珉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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