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국 섬유수출 92억달러

입력 2000-07-26 00:00:00

올해 상반기 국내 섬유수출은 동남아, 중남미 시장 진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95년 상반기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렸으나 지역 주종인 폴리에스터 섬유 및 원사의 경우 재고급증, 환율하락 및 후발개도국들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채산성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15.5% 증가한 91억8천6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한 지난 95년 상반기의 91억9천100만달러와 거의 비슷한 수치.

수출물량도 전년동기보다 5.3% 증가한 177만t, 평균 수출단가는 전년 동기대비 9.5% 늘어난 ㎏당 5.17달러를 기록, 가격 경쟁에서도 점차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폴리에스터 직물의 경우 수출액은 시장 다변화에 힘입어 다소 증가하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인상 등으로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섬산연은 특히 홍콩, 아랍에미레이트가 주수출시장인 대구.경북지역 업체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폴리에스터사(絲)도 원료가격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수출단가 증가율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하며 수출물량은 오히려 감소해 지역 원사메이커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상반기중 섬유의 무역수지는 66억3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崔正岩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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